어려운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정 사실혼 부부 5쌍이 지역의 웨딩업체와 복지재단의 도움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쿡웨딩컨설팅과 소피아웨딩, 전석복지재단은 지난 28일 오후 글로리아웨딩에서 다문화가정 5쌍을 대상으로 무료 합동결혼식을 가졌다.

이날 합동결혼식에서는 한국인 남편 5명이 베트남 아내(4명)와 캄보디아인 아내(1명)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주례는 서종기 대구경실련회장이 진행했으며, 200여명의 하객과 행사 관계자들이 이들의 결혼을 지켜보며 축하했다.

쿡웨딩과 파트너업체들의 기부금으로 모든 예식비용과 제주도 2박3일 허니문까지 준비했다.

베트남 아내인 쩐티김로안씨는 “자녀들에게 알려줄 결혼기념일과 결혼식 사진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결혼식을 올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베트남 아내를 둔 남편들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예식을 올릴 생각도 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부인에게 갖고 있던 미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씻을 수 있어 좋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조기태 쿡웨딩컨설팅 대표는 “경제적, 환경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사실혼 관계에 있는 다문화가정을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지속적으로 지역의 다문화가정을 위한 행사를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 대구일보 2010. 5. 31(목) 자